트럼프가 요즘처럼 얄미울 때가 없습니다. 취임 전에는 그렇게 코인시장을 밀어줄 것처럼 하더니,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듯 모르쇠 일관만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관세다 모다 뭐 하는 말마다 시장을 꼬꾸라지게 만드는데, 마치 손바닥위에 비트코인 동전을 올려놓고 엎었다 뒤집었다 하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농락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과연 이 사람의 본심은 무엇인가? 그 속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봅니다.
선거 승리의 숨겨진 지원군: 암호화폐와 머스크
"내가 돌아왔다(I'm back)!"
트럼프의 이 짧은 선언이 2024년 대선 승리 연설에서 울려 퍼졌을 때, 많은 이들은 그의 정치적 부활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의아해했다. 선거 몇 달 전만 해도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던 트럼프가 어떻게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의 상당 부분은 암호화폐 업계와 일론 머스크라는 의외의 동맹에 있었다. 트럼프가 파산 위기에 몰렸을 때, 암호화폐 업계는 그를 자신들의 백기사로 낙점했고,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엄청난 영향력과 재력을 투입해 트럼프를 지원했다.
"머스크와 트럼프는 정말 기묘한 협력 관계예요. 한쪽은 미래를 바라보는 혁신가, 다른 쪽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정치인이죠,"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제이크 리는 말한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을 묶어준 건 규제 완화에 대한 공통된 비전이었어요."
그리고 선거 기간 동안 출시된 '트럼프 밈코인'은 그의 지지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었다. 이 코인은 트럼프의 인기와 함께 가치가 폭등했고, 당선 직후에는 무려 1,0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본인도 이 과정에서 상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이해충돌 법: 한국과 다른 접근방식
한국에서라면 이러한 행위는 업무상 배임이나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미국의 법체계는 다소 다르게 작동한다. 미국에도 이해충돌에 관한 법률은 존재한다. 특히 '에믹스 인 가버먼트 액트(Ethics in Government Act)'와 같은 법률이 공직자의 이해충돌을 규제한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은 특이하게도 이러한 법률의 적용에서 부분적으로 면제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법체계의 아이러니는 대통령이 이해충돌법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상당한 예외를 인정받는다는 점입니다," 워싱턴 D.C.의 법률 전문가 사라 존슨은 설명한다. "더구나 트럼프는 이전 임기에서도 비즈니스와 정치의 경계를 흐리는 방식으로 이 예외를 최대한 활용했죠."
트럼프의 변호인들은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특별한 지위를 가지며, 밈코인은 단순한 선거 지원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법적 회색지대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기대와 트럼프의 침묵
"그는 정말 장사꾼이에요. 도움이 필요할 땐 달콤한 약속을 쏟아내다가, 목적을 달성하면 슬그머니 발을 빼는 수완이 대단하죠."
이것은 트럼프에게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한 암호화폐 투자자의 말이다. 당선 이후 100일이 다가오는 지금,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웅장한 약속은 아직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예상되었던 암호화폐 친화적 행정명령은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SEC(증권거래위원회)의 엄격한 규제 접근방식에 대한 변화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조만간 엄청난 발표를 할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럼프식 지연 전략: 계산된 무대응?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는 실은 계산된 전략일 수 있다. 첫째, 그는 암호화폐 업계의 지원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둘째, 암호화폐 규제는 복잡한 문제로, 섣부른 결정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는 정치적 타이밍의 대가예요. 그는 자신이 필요한 순간에 정확히 누구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 대가를 언제 지불해야 가장 효과적인지 정확히 계산하죠," 정치 전략가 마이클 피터슨은 분석한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대통령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약속을 잊지 않았으며,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적절한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없다.
웃음 속에 감춰진 냉혹한 계산
트럼프는 최근 한 비공식 만찬에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내 얼굴이 없거든요"
라고 농담을 던져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머러스한 답변 뒤에 숨겨진 것은 그의 실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전략이다.
"트럼프는 언제나 유머를 방패로 사용해요. 웃음 뒤에 자신의 진짜 입장을 숨기는 거죠,"
트럼프 행정부 전 관계자는 말한다. "그가 농담을 던질 때가 가장 계산적일 때예요."
결론: 기다림의 게임
트럼프와 암호화폐 업계의 관계는 지금 기다림의 게임으로 볼 수 있다. 업계는 그들이 선거에서 보여준 지원에 대한 보답을 기다리고 있고, 트럼프는 자신만의 타이밍을 계산하고 있다.
"트럼프는 결국 암호화폐 업계에 어떤 형태로든 보답할 것이다"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다만 그것이 업계가 기대하는 만큼의 보답인지, 그리고 언제 이루어질지는 오직 트럼프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성공한 부동산 사업가이자 쇼맨으로서 트럼프의 진정한 모습일 것이다. 그는 항상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언제, 어떻게 제공할지는 철저히 자신의 이익에 맞게 조절한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제 트럼프의 게임 규칙에 따라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리고 트럼프식 게임의 첫 번째 규칙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라. 그리고 트위터(현 X)를 주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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