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 자오창펑(CZ)은 오늘날까지도 "비트코인을 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은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을까요? 코인 대부의 자산 형성 과정과 현재 상태를 살펴보며, 그의 영웅적 행보와 아이러니한 현실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자오창펑의 비트코인 자산: 코인 대부의 화려한 여정과 아이러니
영웅의 탄생: 모든 것을 팔아 비트코인을 산 남자
2013년, 한 포커 게임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처음 들은 자오창펑은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상하이의 아파트를 팔아 비트코인에 올인한 것입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600달러 수준. 그가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아파트 가격을 고려하면 수백 코인은 충분히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감한 결정이 그를 코인 업계의 거물로 만든 첫 번째 발걸음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블록체인.인포에서 일하다가 2017년 바이낸스를 설립했고, 불과 180일 만에 세계 최대 거래소로 성장시켰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 자오창펑이 자주 인용하는 문구
코인 제국의 건설자: 그의 영향력
자오창펑이 바이낸스를 설립한 2017년, 그의 초기 투자금은 약 1000만 달러였습니다. ICO를 통해 모금한 1500만 달러와 함께, 그는 놀라운 속도로 바이낸스를 성장시켰습니다. 2018년까지 바이낸스는 일일 거래량 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자오창펑의 개인 자산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2021년 블룸버그는 그의 순자산을 960억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업자로 시작해 코인베이스를 설립한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자산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바이낸스 코인(BNB)의 가치 상승과 함께, 그의 자산은 주로 BNB와 비트코인으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외의 사실: 생각보다 적은 비트코인?
흥미로운 사실은 자오창펑이 "비트코인을 사라"고 외치면서도, 자신의 자산 구성에서는 BNB의 비중이 더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2022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개인 자산의 대부분은 BNB"라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과 BNB 외에는 거의 보유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죠.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자오창펑이 초기에 구매한 비트코인 일부를 바이낸스 설립 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또한 2020년 이후 비트코인보다 BNB에 더 집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는 내가 만든 코인이 아닌 것들도 많이 홀드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그중 하나다." - 자오창펑, 2020년 인터뷰
아이러니: 비트코인을 외치는 BNB 대부
코인 업계의 아이러니 중 하나는 자오창펑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면서도, 자신의 자산은 주로 BNB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비즈니스적 결정이기도 합니다. 바이낸스의 CEO로서 BNB의 가치 상승은 그의 비즈니스 성공과 직결되니까요.
또 다른 아이러니는 2022년 FTX 사태 이후 시장 혼란 속에서 그가 "투명성을 위한" 거래소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s)을 주장했지만, 결국 이 과정에서 바이낸스 자체의 재무 상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는 점입니다.
법적 문제와 자산 감소의 가능성
2023년, 자오창펑은 미국 당국과의 법적 문제로 바이낸스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80억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상당히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에 따르면, 자오창펑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월렛에서 상당량의 비트코인 이동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벌금 납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따라서 현재 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자오창펑: 여전히 코인 부자인가?
2024년 현재, 자오창펑의 정확한 자산 규모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포브스와 블룸버그의 추정에 따르면, 법적 문제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트위터(현 X)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사라"는 메시지가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 자신이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
자오창펑은 비트코인의 미래를 믿고 대중에게 비트코인 구매를 권장하지만, 그 자신의 자산 구성에서는 BNB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사업가로서 당연한 선택일 수 있으나, 동시에 그가 대중에게 전하는 메시지와의 간극을 보여줍니다.
코인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그가 비트코인보다 자신이 만든 코인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법적 문제로 인해 비트코인 보유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은 코인 시장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결국 자오창펑의 "비트코인을 사라"는 조언을 그대로 따라야 할지, 아니면 그의 행동을 따라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할지는 투자자 각자의 판단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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