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스테이블코인(USDC)과 거래쌍이 되다?

최근(1월 27일 기준)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스텔라(XLM)와 시바이누(SHIB)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에 서클(USDC) 스테이블코인 거래쌍으로 신규 상장됐다. 비트겟은 일일 거래량 26억8천만 달러, 총 자산 59억 달러를 보유한 주요 거래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이 도데체 무슨말인지, 어떤의미를 갖는지 스테이블코인의 의미부터 심층 분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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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이누(SHIB),스테이블코인(USDC)과 거래쌍?? 이게 뭔 말인지 한자 한자 뜯어보자.. 언뜻 다 아는말 같기는 한데, 우리가 잘 아는 시바이누 코인, 그리고 들어는 봤는데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쌍이 되었다는 말이다. 답안 부터 말하면,  드디어 스테이블코인 시장 판도 변화의 신호탄이 쏴졌다는 뜻... 좀더 어렵게 말하면, 미국 주도 스테이블코인 USDC의 급부상과 유럽 MiCA 규정으로 인한 USDT 입지 약화, 그리고 미국 암호화폐 정책의 미래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자 처음부터 스테이블 코인의 개념부터 잡고 시작하자.

스테이블코인이란?

현실 세계에서 달러를 들고 롤러코스터를 타면 어떨까요? 아마 지갑에서 돈이 날아가 버릴 겁니다.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코인들이 바로 그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하루에도 가격이 20-30%씩 오르내리는 세계에서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화폐가 필요했고, 이에 등장한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적인 코인'으로, 주로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의 가치에 연동됩니다. 1 USDC는 항상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죠. 이 안정성 덕분에 스테이블코인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1. 암호화폐 거래의 중간 역할: 비트코인을 현금화하지 않고 잠시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을 때
2. 국제 송금: 국경을 넘는 송금을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
3. 디지털 달러: 달러화를 디지털 형태로 보유하고 사용

USDC의 급부상, 미국의 새로운 금융 무기

"달러가 우리의 화폐지만, 그것은 너희들의 문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 금융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이제 그 세력이 디지털 세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USDC(USD Coin)는 미국 기업 서클(Circle)과 코인베이스(Coinbase)가 함께 만든 스테이블코인으로,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현재 시가총액은 약 571억 달러로, 솔라나에 이어 시총7위에 올라있습니다. 이는 도지코인 350억 달러보다 큰 규모로서, 스테이블코인업계에서는 테더(USD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입니다.

USDC의 가장 큰 강점은 '투명성'과 '규제 준수'입니다. 서클은 매월 USDC의 준비금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미국 금융 당국의 감독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투명성 논란에 시달려 온 테더(USDT)와는 대조적입니다.

금융 전문가 제이슨 최는 "USDC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가 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디지털 달러는 미국이 글로벌 금융 패권을 유지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비트겟, XLM·SHIB와 USDC 거래쌍 추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스텔라(XLM)와 시바이누(SHIB)를 USDC 스테이블코인 거래쌍으로 신규 상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트겟은 일일 거래량 26억8천만 달러, 총 자산 59억 달러를 보유한 주요 거래소입니다.

이는 단순한 거래쌍 추가가 아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는 테더(USDT)가 기본 스테이블코인 거래쌍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USDC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거래소들도 이에 발맞춰 USDC 거래쌍을 확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박지민은 "거래소들이 USDC 거래쌍을 늘리는 것은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더 투명하고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MiCA 규정과 USDT 퇴출 움직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 변화는 유럽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초 '암호자산 시장법(MiCA, 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을 발효했습니다. 이 규정은 암호화폐,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엄격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MiCA 규정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합니다:

1. EU 내에 법적 실체를 설립할 것
2. 충분한 준비금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감사를 받을 것
3. 투명한 준비금 보고서를 공개할 것
4. 소비자 보호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

이러한 규제 환경에서 테더(USDT)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테더는 오랫동안 준비금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으며, 법적 문제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반면, USDC는 이미 미국 내에서 유사한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어 유럽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금융 규제 전문가 마리아 코발스키는 "유럽의 MiCA 규정은 테더와 같은 불투명한 스테이블코인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USDC와 같은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에게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유럽 거래소들은 이미 USDT 상장을 철회하거나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USDC에게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정책의 전략적 의미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국가 경제 전략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합니다. 미국 정부는 왜 USDC와 같은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고 있을까요?

첫째, 달러 패권의 디지털화입니다. 미국 달러는 세계 최고의 기축통화지만, 디지털 금융의 발전과 함께 그 지위가 도전받고 있습니다.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의 영향력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하는 도구가 됩니다.

둘째, 금융 제재의 효과적 실행입니다. 미국은 종종 금융 제재를 외교 정책 도구로 사용합니다. 달러화된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제재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경제적 이익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사용이 증가할수록, 그에 따른 수수료와 이자 수입이 미국 경제에 유입됩니다. 서클의 USDC 준비금은 미국 국채에 투자되어 미국의 재정 적자 해소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치경제학자 대니얼 드레즈너는 "스테이블코인은 21세기의 새로운 지정학적 도구"라며, "미국이 USDC와 같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 지원이 아닌 전략적 결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RLUSD: 또 하나의 미국 스테이블코인 다크호스

USDC가 주목받는 가운데, 또 다른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조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리플(Ripple)사의 RLUSD입니다.

리플은 국제 송금 솔루션으로 유명한 핀테크 기업으로, XRP 암호화폐를 개발했습니다. 2023년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법적 분쟁에서 부분적인 승리를 거둔 후,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했습니다.

 

RLUSD의 강점은 리플의 기존 금융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리플은 이미 전 세계 수백 개의 은행 및 송금 서비스 제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RLUSD의 빠른 채택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연구자 임상우는 "RLUSD는 아직 시장 점유율은 작지만, 리플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국제 송금 분야에서 RLUSD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습니다.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RLUSD의 성장은 미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은 대부분 미국 국채나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되어, 미국의 재정 적자 해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밈코인 시바이누와 USDC, 의외의 동행

시바이누(SHIB)는 도지코인의 경쟁자로 시작된 대표적인 '밈코인(meme coin)'입니다. 강아지 그림과 인터넷 밈을 기반으로 한 이 코인은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커뮤니티의 열정과 소셜 미디어의 화제성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가치 없는' 시바이누와 '가치 안정적인' USDC가 함께 거래쌍으로 상장되었을까요? 이 의외의 조합에는 몇 가지 전략적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대중적 인기와 안정성의 결합입니다. 시바이누는 대중적 인기가 높고 거래량이 많지만 변동성이 큽니다. USDC와의 거래쌍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출구 전략을 제공합니다.

 

둘째, 암호화폐 초보자들의 유입 경로입니다. 밈코인은 종종 암호화폐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코인입니다. 이들이 USDC를 접하게 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암호화폐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마케팅 전문가 김태영은 "시바이누와 USDC의 조합은 마치 패스트푸드 체인이 프리미엄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것과 같다"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바이누와 USDC 거래쌍의 등장은 또한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투자자들이 단순한 투기를 넘어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그리고 거래소들도 이러한 수요에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결론: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미래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화를 넘어 지정학적, 경제적 의미를 갖습니다. USDC의 급부상과 USDT의 입지 약화는 암호화폐 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RLUSD의 성장은 미국이 디지털 금융 시대에도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유럽의 MiCA 규정은 더 투명하고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는 글로벌 추세를 반영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닙니다. 그것은 국가 경제 전략, 통화 정책, 그리고 국제 금융 체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입니다.

 

시바이누와 같은 밈코인과 USDC의 만남은 이 복잡한 생태계 속에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투기적 열광과 안정적 가치가 공존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모순적 특성을 잘 드러냅니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과 함께 규제 환경의 변화, 기술적 혁신이 계속될 것입니다. 이 변화 속에서 투자자들은 각 스테이블코인의 특성과 리스크를 이해하고, 자신의 목적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암호화폐 전문가 앤디 호프만의 말처럼, "스테이블코인은 돈의 미래에 대한 실험이자,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 사이의 새로운 금융 관계를 정의하는 과정"입니다. 그 실험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우리는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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